세월호 현장서 옷가지·휴대폰 등 유류품 총 48점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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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부는 세월호 작업 현장에서 펄 제거작업을 하면서 옷가지와 휴대폰, 작업화 등 총 48점의 유류품을 수거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해수부는 전날 오후 5시까지 세월호가 실린 반잠수식 선박 갑판에서 펄 제거 작업을 벌여, 세월호 조타실이 있는 선수 쪽에서 이준석 선장의 손가방이 발견됐으며, 그 안에서 여권, 신용카드, 통장이 나왔습니다.

아울러 통장지갑, 필기구(연필 4개·색연필·볼펜), 수첩 9개, 모포, 휴대폰, 화장품 샘플, 작업화, 스웨터, 넥타이 등도 수거됐습니다.

해수부는 "나머지 유류품의 경우 펄, 유성혼합물 등이 묻어있어서 소유자를 아직 확인 못했다"며 "건조, 세척작업 등을 거쳐 소유자를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 5시께 유골 9점, 오전 10시 45분께 1점이 추가로 발견됐으나 모두 동물 뼈로 확인됐습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올리기 위한 준비작업을 계속하면서 펄 제거 작업에 약 100명의 인력을 투입해 4일까지 최종 마무리할 계획입니다.

세월호 왼쪽면 D데크 21곳에 배수구를 뚫어 선체 내 물과 펄을 빼내는 작업도 이뤄집니다.

세월호의 현재 무게가 1만3천460t으로 추정되는데, 작업 설계상 모듈 트랜스포터는 1만3천t만 감당할 수 있기 때문에 460t 이상을 줄여야 합니다.

해수부는 4일 자정까지 펄 제거와 선체 무게 감량 작업을 완료하면 5일 모듈 트랜스포터 시험 운전을 진행하고 6일 세월호 육상 이송에 들어갈 방침입니다.

세월호 침몰해역의 해저면 수색작업에 앞서 잭킹바지선 앵커줄 등 수중 지장물 제거작업도 이어갑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들어 올릴 때 미수습자가 유실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세월호 주변 해저에 가로 200m, 세로 160m, 높이 3m의 철제펜스를 설치했습니다.

해수부는 상하이샐비지 잠수사 20여 명을 2인1조 교대로 철제펜스 안에 투입해 해저면 3만2천㎡를 두 달간 샅샅이 뒤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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