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바른정당과 유승민 후보를 "가출했던 분들"이라며 "어린애처럼 응석 부리지 말고 조건 없이 돌아오라"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는 오늘(2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회의에서 "대통령 탄핵 때문에 분당했는데, 탄핵이 없어졌으니 분당할 구실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홍 후보는 "바른정당이 계속 돌아오는 것을 주저하고 조건을 내거는 건 보수 우파 진영을 궤멸시키려고 하는 의도밖에 안 된다"며 "돌아오는 것이 순리이고 보수 우파의 결집한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홍 후보는 "우리당은 바른정당에 문을 활짝 열고 돌아오는 걸 맞이해달라"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보수 진영 분열의 책임은 그분들이 지게 돼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홍 후보는 "때가 되면 국민의당도 자기가 있었던 더불어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민주당과 한국당의 구도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홍 후보는 야권 주자들 사이에서 박 전 대통령 사면 논쟁이 벌어진 데 대해 "얼치기 좌파와 좌파들이 우파 동정표를 가져가려는 어처구니없는 술책을 쓰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홍 후보는 "사면은 유죄 확정 후에 결정되는 건데, 재판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사면을 얘기하는 건 비열한 선거 술책"이라며 "자기들이 주장해서 탄핵하고 감옥까지 보내놓고 인제 와서 사면 운운하는 건 뺨치고 어르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홍 후보는 "탄핵 과정에서 편향된 보도, 잘못된 보도에 대해 제소했던 약 2천 건을 일괄 취하하겠다"면서도 "앞으로 편향 보도나 허위 보도에 대해선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