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첫 주말을 맞게 됐습니다. 10㎡가 조금 넘는 독방에 수감됐고, 이젠 박근혜 이름 대신 수인번호로 불리게 됩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수인번호는 503번입니다.
구속 기간 동안 박 전 대통령은 '대통령님'이라는 호칭이나 이름 대신 503번으로 불리게 됩니다.
수감된 곳은 약 10.57㎡ 규모의 독방인데, 과거 SOFA, 한·미 행정협정을 위반한 사범, 즉 미군을 가두던 곳입니다.
6.56㎡ 크기인 일반 독방보단 넓습니다.
문을 열면 방 정면에는 TV와 접이식 매트리스 그리고 책상이, 뒤쪽에는 세면대와 변기가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독방에 2~3주 동안만 임시로 머물고, 현재 혼거실, 그러니까 여러 명을 함께 수용하는 시설 가운데 하나를 독거실로 개조하는 공사가 끝나면 그 방으로 옮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 보안이나 경호 문제를 고려해 박 전 대통령의 동선도 고립시킬 예정입니다.
과거 구속됐던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은 별도 건물에 특수 독방을 만들어 수감됐지만 교정 당국은 특혜 시비를 사지 않겠다는 방침입니다.
[교정 당국 관계자 : 저희가 처우는 모두 공평하게 하고 있습니다.]
주말을 이용해 재판 준비를 위한 변호인 접견뿐 아니라 친지, 측근들의 방문도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