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마지막 경선 TV토론이 SBS에서 열렸습니다.
토론에선 앞서 두 차례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후보에게 질문 공세가 집중됐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안희정, 이재명, 최성 후보 뿐 아니라 박원순 시장, 김부겸 의원 등 모든 당내 대선주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더불어민주당 정부를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긴밀한 당정 협의를 통한 국정 운영 방안도 밝혔습니다.
앞서 두 차례 순회경선에서 크게 승리한 만큼 이제 화합을 강조하고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안희정 후보는 대연정 문제를 두고 또 다시 문 후보와 충돌했습니다.
상대를 향한 미움과 분노만으로는 좋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면서 구체적 대안으로 연정 형태를 고민해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후보 주변에 기득권층이 너무 많이 몰려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후보 본인의 의지와는 달리 친재벌 기득권을 위한 정권으로 흘러가지 않겠냐며 적폐 청산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최성 후보도 의정과 공직 경험 등을 바탕으로 국정 운영을 잘 하겠다며 끝까지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토론 방식에 대한 칭찬과 호의적인 평가도 잇따랐습니다.
안희정 후보는 오늘 토론이 기존 토론과 달리 짜임새가 있고 좋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역시 "지금까지 토론은 시간낭비였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동안 토론은 "팔다리 묶고 주먹만 써서 하는 권투"에 가까웠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 후보들은 내일 부산에서 세 번째 지역 순회 경선인 영남권 순회 투표 를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