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덮치며 '광란의 질주'…런던 테러 최소 5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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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런던 도심의 의사당 앞에서 차량을 이용한 테러가 발생해서 최소 5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했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5명도 다쳤는데, 1명은 머리를 다치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런던 한복판의 웨스트민스터 다리 인도로 승용차 1대가 돌진했습니다.

이 차량은 관광객들을 덮치면서 광란의 질주를 벌였습니다.

3명이 차에 치여 숨지고, 한국인 5명을 포함해 40여 명이 다쳤습니다.

[사건 목격자 : 우리가 다리를 건너고 있을 때 차량이 (인도로) 돌진했고, 3명이 길에 쓰러졌어요. 누군가 도움을 요청했고, 많은 사람이 달려갔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68살 박 모 씨는 뇌출혈 증세로 응급수술까지 받았습니다.

[한국대사관 관계자 : 직접 차에 부딪힌 건 아니고요, 떠밀리는 과정에서 사고가 났나 봐요. 머리를 다쳤습니다.]

사건 현장에는 한국인 관광객 23명이 모여 있었습니다.

차량은 의사당 담장을 들이받고서야 멈췄고, 용의자는 의사당 안으로 달려가며 경찰관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경찰관 1명이 흉기에 찔려 숨졌고, 무장경찰은 용의자를 현장에서 사살했습니다.

영국 경찰은 테러사건으로 규정하고 범행 동기와 배후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마크 로울리/영국 대테러본부 책임자 : 이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대테러본부가 오늘 사건에 대해 전방위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 테러 감시단체는 용의자가 테러 조장 혐의로 복역했던 이슬람 설교자 아부 이자딘으로 보인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사건은 32명의 목숨을 앗아간 브뤼셀 연쇄 자살 폭탄테러가 일어난 지 꼭 1년 만에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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