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만나고 싶어요"…미수습자 가족들 '밤새 뜬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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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시각 가장 마음이 급한 사람은 돌아오지 않은 미수습자 9명의 가족들일 겁니다. 가족들은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 인양작업을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습니다.

조을선 기자입니다.

<기자>

조금이라도 가까운 곳에서 인양작업을 보기 위해 바다로 나온 미수습자 가족들은 사고 해역에서 1.8km 떨어진 곳에서 현장을 초조하게 지켜봤습니다.

[김선화/미수습자 박영인 학생 어머니 : 빨리 올라와서 집에서라도 생일상 따뜻하게 차려주고 싶어요. 빨리 만나고 싶어요.]

차가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기다린 끝에, 마침내 기다리던 본 인양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해수부의 본 인양 시도 발표에 이곳 미수습자 가족들은 한결 밝아진 표정으로 인양 현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허흥환/미수습자 허다윤양 아버지 : 바다가 잠잠해지고 또 온전하게 잘못되지 않고 올라오기만을 바라고 있는 거죠.]

인양작업 진행과 관련된 뉴스 속보를 차분하게 주시하면서 밤을 새웠습니다.

[권오복/미수습자 권재근 씨 형 : 동생 부인이랑 동생이랑 조카까지 다 찾아서 장례는 치러줘야죠. 나 역시도 훌훌 털고 일상으로 가야죠.]

'실종자' 가족이 아닌, 아직 세월호에서 미처 수습되지 못한 '미수습자' 가족이라고 강조해온 이들은, 그리운 아들, 딸, 가족의 흔적이나마 되찾는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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