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측 "대선주자, SNS 탈선 막는 선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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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22일 "민주주의 하자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SNS 탈선이 심각하다"며 대선 후보들이 지지자들의 탈선행위를 막는 결기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인 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일부 SNS 등 탈선은 누군가를 지지하느라 그러는 건데 정치인들이 단호하지 않다"며 "자기를 지지하는 사람도 그러니 그냥 넘어간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참여정부 청와대에서 온라인 비서관을 하면서 2002년 노사모 게시판부터 시작해 15년 넘게 수많은 온라인 사이트를 봤지만 그때는 그렇지 않았다"며 "욕설·조롱 등이 있었다면 '노무현의 역사'는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SNS상의 욕설·조롱·경멸 등을 '국정원이 놓은 덫'이라고 표현했다.

김 의원은 "검찰 기록에 따르면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정원은 조직적으로 SNS 공작을 했고 그 공작이 욕설, 조롱 등을 반복하는 것이었다"며 "SNS 자체의 영향력을 떨어트려 박근혜 정권 탄생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더 심각한 것은 그 이후 민주주의 하자는 사람들의 얘기하는 방식도 국정원 방식을 닮아가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치공작의 더러운 말버릇과 글버릇에 오염돼 이런 식으로는 토론도 홍보도 안 되고 서로 망가진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다른 후보는 몰라도 문재인, 안희정, 이재명 후보는 '욕설, 조롱 등을 말하는 건 민주주의는 망치는 길이라고, 그런 탈선과 싸우겠다'고 선언해야 한다"며 "그 정도의 지도력도 없이는 민주주의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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