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카 장시호에 "엉뚱한 정치적 질문한다" 공격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최순실 씨가 조카 장시호 씨의 혐의에 관해 증언하면서 "대통령 관련 증언은 거부하겠다", "엉뚱한 정치적 질문을 한다"고 말하는 등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 장 씨와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공판을 열어 최씨 증인신문을 진행했습니다.

최 씨는 장 씨, 김 전 차관과 함께 공범으로 기소됐지만, 오늘은 두 사람에 대한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섰습니다.

장 씨의 변호인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황창규 KT 회장과 독대한 사실을 알고 있나'라고 묻자 "그런 이야기는 거부한다"면서 "여기서 왜 자꾸 대통령 얘기가 나오느냐"고 답했습니다.

이에 장 씨 변호인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가 K스포츠재단을 위해 만들어졌다는 점을 입증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최 씨는 재판장을 향해 "대통령과 관련한 질문은 증언을 거부하고 싶다"고 요청했습니다.

장 씨 변호인에 앞서 검찰의 질문에 대답하는 과정에서도 최 씨는 "검찰이 자꾸 대통령을 끌고 들어간다"며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최 씨는 장 씨에게 영재센터 운영과 관련해 지시를 내리거나 후원금을 받기 위해 영재센터 소개서를 만들라고 지시한 의혹을 모두 부인했습니다.

자신은 영재센터 설립·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특히 장 씨 변호인이 '장 씨에게 사람을 하나 추천하라고 얘기한 적이 없나'라고 묻자, 최 씨는 "사건과 상관없다고 생각한다"며 "너무 엉뚱한 정치적 질문을 하고 있다", "의혹 제기 때문에 너무 힘들다"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최 씨와 장 씨, 김 전 차관은 영재센터 후원금 명목으로 삼성그룹에서 총 16억 2천800만 원을 받아낸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장 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최 씨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며 혐의를 일부 부인하고 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국정농단 사건 재판
기사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