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카 재판에 증인 출석 예정…책임 미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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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 실세' 최순실 씨가 오늘 함께 기소돼 재판을 받는 조카 장시호 씨의 혐의 사실을 증언하기 위해 법정에 섭니다.

앞서 장 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의 운영 책임을 최 씨에게 미루는 증언을 한 바 있어 두 사람의 '책임 공방'이 반복될지 주목됩니다.

이제까지 재판에선 주로 장 씨가 이모 최 씨의 재판에서 폭로성 증언과 진술을 쏟아내는 역할을 해왔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는 오늘 최 씨와 장 씨,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의 공판을 열고 최 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합니다.

최 씨는 장 씨, 김 전 차관과 함께 영재센터 후원금 명목으로 삼성그룹에서 총 16억 2천800만 원을 받아낸 혐의로 함께 재판을 받고 있지만, 오늘은 증인 자격으로 법정에 설 예정입니다.

최 씨는 조카인 장 씨가 '재능 기부' 형태로 은퇴한 운동선수들이 스포츠 영재를 육성하는 사업을 구상해 조언을 해줬을 뿐 영재센터 설립·운영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반면 장 씨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최 씨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며 책임을 일부 부인하고 있습니다.

장 씨는 지난 10일 같은 재판에 증인으로 나서 '영재센터 오너는 최 씨가 맞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맞다"고 답하는 등 최 씨에게 책임이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습니다.

특히 장 씨는 최 씨의 지시로 영재센터 예산을 짜기 위해 2015년 7월 최 씨의 집에 갔다가 A4 용지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대기업 회장들 사이 독대 순서가 적힌 것을 우연히 봤고, 이를 그림으로 그려 특별검사팀에 제출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오늘 재판에서도 최 씨와 장 씨가 서로의 책임을 지적하며 폭로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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