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해 머물던 北선박 10척, 일제히 中 석탄항 입항"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금지 조치 이후 3주동안 공해상에 머물던 북한 선박 10척이 석탄을 하역하는 중국 항구에 일제히 입항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선박의 실시간 위치정보를 보여주는 민간 웹사이트 '마린트래픽'을 인용해 어제밤 11시 기준으로 '새날 3호'와 '부은호' 등 6척의 북한 선박이 중국 룽커우 항에 입항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흥태 1호'와 '원산 2호' 등 북한 선박 4척도 어제 오전 룽커우항에 입항했다가 지금은 남포항을 향해 운항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선박은 중국 정부가 북한산 석탄 수입금지 조치를 발표한 지난달 19일부터 룽커우 항에서 10km 떨어진 공해상에 머물다 어제 일제히 입항했다고 미국의소리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 방송은 이들 선박의 석탄 적재 여부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위성지도 서비스인 '구글 어스'로 확인한 결과 이들 선박이 머문 지점 인근에 석탄으로 보이는 검은 물체가 가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에 지난달 석탄 수입량을 123만 2천톤으로 보고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이로써 중국이 올해 1월부터 수입금지조치가 내려진 2월 중순까지 수입한 북한산 석탄의 총량은 263만 7천 985톤으로 집계됐으며, 이는 유엔이 설정한 대북제재 연간 상한량의 35% 규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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