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금리 추월 때 외국자본 빠질 수도…벌써 4월 위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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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금융시장에서는 4월 위기설이 다시 부각됐지만 어제(16일) 반응은 다행히 차분했습니다. 하지만 길게 보면 문제가 간단하지 않습니다. 미국이 예고한 대로 금리를 두 차례 더 올리면 국내 외국 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갈 가능성이 많은데, 경기부양이 절실한 우리 입장에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

이어서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국내 증시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정됐던 데다,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 경제 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습니다.

하지만 앞으로가 문제입니다.

미국이 올해 두 차례 금리를 더 올려 한국 금리를 추월하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주식과 채권을 팔고

미국으로 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경기부양이 필요한 우리나라 실정에서 미국을 따라 금리를 올리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1천300조 원이 넘는 사상 최대 가계대출이 문제입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국내금리도 상승압력을 받고 자본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더 높은 금리를 줘야 하는 그런 면 때문에 미국 금리를 따라서 동반 상승하게 됩니다.]

늘어난 원리금 상환부담은 소비를 위축시키고 가계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정부가 긴급 점검회의를 갖고 가계부채에 대한 대응을 최우선적으로 하기로 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입니다.

하지만 당장 4월 위기를 버텨내더라도 5월 출범하는 새 정부는 리더십 공백으로 인해 대내외적으로 산적한 경제 현안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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