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지정해역 점검 마무리…굴 수출중단 없을 듯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놀랄만한 권고사항이 없다고 말해 일단 한시름 놓았어요." FDA는 2년 만인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FDA 지정 청정해역인 경남 남해안 굴 양식장 등을 찾아 위생 현장점검에 나섰다.

현장점검에 동행했던 통영시 한 관계자는 지난 15일 열린 현장점검 강평에서 FDA측 발언과 분위기를 보고 굴 수출 중단 등 극단적 조치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관계자는 "FDA가 2년 전 지적했던 사항을 제대로 이행했다고 말했다"고 16일 전했다.

전체적으로 관리를 잘했다고 FDA측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현장점검에 대비해 투입됐던 50여명의 해양수산부 및 경남도, 통영·거제시, 고성군 등의 관계자들은 안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FDA의 최종평가를 속단해서는 안 된다며 신중론을 펴기도 했다.

이에 앞서 5명으로 구성된 FDA 현장점검단은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과 11일, 13일, 14일 등 모두 6일동안 통영 앞바다 한산∼거제만과 자란∼사량해 해역 등에 대한 위생관리 실태를 현장점검했다.

FDA는 육상의 분뇨가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가장 중점적으로 챙겼다고 '미 FDA 지정해역 점검대응 종합상황실' 관계자들이 전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FDA 점검에 대비해 통영시 서호동 경남도수산기술사업소에 상황실을 차려놓았다.

통영시 등 지자체들은 FDA 점검에 대비, 최근 2개월간 양식장 등을 중심으로 위생 실태 등을 자체 점검했다.

FDA는 16일 해수부에서 최종회의를 갖고 17일 돌아간다.

강평 내용을 중심으로 5월쯤 최종보고서를 낸다.

FDA는 1994년 남해안 청정해역 지정 이후 굴 양식장 등의 위생 상태를 문제 삼아 2002년과 2012년 두 차례 굴 등 수입중단 조치를 취한 바 있다.

그동안 모두 8차례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상황반 관계자는 "지난 1월 노로바이러스 검출, 지난해 콜레라 발생 등으로 많은 걱정을 했는데 FDA가 굴 수출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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