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군 통수권자 시진핑, 건군 90주년에 또 대규모 열병식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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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오는 8월 인민해방군 건군 90주년에 맞춰 또다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중국 지도부가 대거 개편되는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을 1∼2개월 앞두고 열리는 열병식은 시진핑 1인 체제의 권력기반을 강화하는 분기점이 될 전망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중국 한 육군장성을 인용해 중국의 군 통수권자로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을 겸하는 시 주석이 오는 8월 1일 건군 90주년에 군부대를 사열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마지막 대규모 열병식은 지난 2015년 9월 베이징에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에 맞춰 열렸습니다.

이 장성은 "단순 열병식이 아니라 기념행사 형식으로 치러질 것"이라며, 덩샤오핑이 1981년 9월 신중국 성립 이래 최대 규모의 3군 군사훈련을 치른 뒤 열렸던 열병식과 비교했습니다.

당시 덩샤오핑은 중앙군사위 주석에 오른 지 석 달 만에 11만여 명의 병력을 동원해, 나흘간 허베이성 일대에서 군사훈련을 실시한 직후 열병식과 분열식을 가졌습니다.

중앙과 지방의 모든 당 지도부가 참관한 훈련과 열병식을 통해 덩샤오핑은 문화대혁명 종료 뒤 자신의 권력 복귀를 대외적으로 알리는 한편 군의 사기를 고취하고 자신의 권위를 세우는 방편으로 활용했습니다.

익명의 또 다른 중국군 장성도 건군절을 축하하는 대규모 기념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번 건군절 기념 열병식의 총지휘를 누가 맡을지는 불분명합니다.

통상 열병식 총지휘관은 실권자의 신임을 받는 군 인사가 선택되며 이후 당 지도부 입성의 발판으로 여겨집니다.

1981년 당시 군사훈련과 열병식 총지휘를 맡았던 친지웨이 베이징군구 사령관은 덩샤오핑의 핵심측근으로 이후 국방부장까지 올랐습니다.

2015년 9월 전승절 열병식 때에도 시 주석의 저장성 서기 시절 관할 난징군구 부사령관이었던 쑹푸쉬안 상장이 총지휘관을 맡았으며 이후 북부전구 사령관에 발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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