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한국 여행 금지령' 오늘부터 발효…주중 대사관 비상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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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드 관련 보복으로 중국 정부의 '한국 여행 금지령'이 오늘(15일)부터 시행됩니다. 여기에 중국 소비자의 날을 맞아 방송되는 소비자 고발프로그램 방영까지 예정돼 있어서 오늘이 중국의 향후 보복수위를 가늠해볼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 편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일 중국 관광 당국인 국가여유국이 여행사들에게 지시한 한국 여행상품 판매 금지조치가 오늘부터 시행됐습니다.

금지대상엔 단체여행뿐 아니라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과 호텔만 예약하는 개별여행상품까지 포함됐습니다.

또 여행사가 한국 비자를 대신 받아주는 단순 서비스 업무까지 중단됐습니다.

시행은 오늘부터지만, 여행사들이 지시를 즉시 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하면서 여행사를 통한 한국여행은 이미 불가능해진 상태입니다.

중국에서 출발하는 크루즈 여행도 한국을 기항지로 선택하지 않고 있고, 제주에 기항했던 크루즈 선에선 중국 관광객들이 집단으로 하선을 거부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중국 관광객들이 대다수를 차지했던 호텔과 면세점, 관광지 등은 손님들의 웅성거림이 끊긴 지 오래입니다.

게다가 오늘은 중국 소비자의 날로 저녁 9시부터 중국 관영 CCTV의 소비자고발프로그램 '완후이'가 방송됩니다.

이 프로그램의 표적이 된 기업은 예외 없이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주중 대사관 측은 올해는 한국기업이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비상근무태세에 들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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