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인기 드론은 쓰임새는 많지만 강한 바람에도 취약하고 추락하는 사고도 종종 발생합니다. 한번 추락하면 망가지기 쉬운데요, 추락하거나 충격을 받아도 쉽게 망가지지 않는 드론 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정구희 기자입니다.
<기자>
땅에 떨어진 드론 위로 자동차가 지나갑니다.
하지만 드론의 몸체는 멀쩡하고 바퀴에 눌려 접힌 날개를 조금 손봐주니 금방 다시 날아갑니다.
흙탕물에 뒹굴어도 끄떡없습니다.
눈 속에 파묻혀도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날아오릅니다.
고속으로 날다가 벽에 부딪혀도 망가지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드론은 무게를 줄이기 위해 안전장치가 없었고, 때문에 한 번 추락하면 크게 파손돼 수리하기조차 어려운 단점이 있었습니다.
[올레그/드론 개발자 : 드론의 가벼운 무게와 강한 강도를 유지하기 위해 탄소섬유를 사용했습니다.]
스위스 연구팀도 추락해도 망가지지 않는 드론을 만들었습니다.
몸체가 아주 유연하고 탄성이 좋아서 벽에 부딪힌 후에도 다시 날아갑니다.
자석으로 몸체 각 부위가 연결돼 있고 유연한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망가진 후에도 스스로 자기 모습을 되찾습니다.
추락이나 충돌로 인한 파손이 문제가 되면서 내구성 좋은 드론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드론을 보호하는 것 이상으로 드론이 추락할 때 사람이 다치지 않도록 조절하는 기술개발 또한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