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명 사망·실종 주영호 충돌 상선 선장 등 3명 중국으로 떠나


포항 해양경비안전서는 구룡포 앞바다에서 어선과 충돌해 6명이 사망·실종하는 사고를 낸 홍콩선적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 선장 40살 추모씨 등 중국인 선원 3명이 벌금 3천만 원씩을 내고 중국으로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해경은 당초 이들을 선원 6명 사망과 실종에 대한 책임을 물어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그러나 검찰과 해경은 침몰한 209 주영호에서 기름이 새 나와 한국 배타적 경제수역 내 바다를 오염시킨 해양환경관리법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외국 선박과 외국인에 대한 벌칙 적용 특례에 따라 중국 측이 처벌해야 할 이들을 국내법으로는 처벌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때문에 "3명과 선주까지 4명이 벌금 1억2천만원을 내 출국금지를 풀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침몰한 209 주영호 선장 박모씨는 사고 당시 망보기를 소홀히 한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경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209 주영호는 지난 1월 10일 오후 2시 5분쯤 포항 구룡포 동쪽 22마일 해상에서 홍콩선적 2만3천t급 원목 운반선인 인스피레이션 레이크호와 충돌했으며 이 사고로 선원 2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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