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김정남 가족, 2∼3주 내 시신 인수하길"…北 인도 염두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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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의 유가족이 시신을 넘겨받으려면 앞으로 2∼3주 이내에 인수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이 밝혔습니다.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부 장관은 기자들을 만나 그에게는 "부인과 자녀가 있다"며 "시신의 신원이 확인된 만큼 그들이 시신인도를 요구하고 나서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유가족에게 주어진 시간을 묻는 말에는 "이 문제가 2∼3주내에 해결되길 바란다"고 답했습니다.

그사이 가족이 나서지 않을 경우 총리부와 내무부, 외무부, 보건부 등 유관부처 논의를 통해 시신 처리방안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말레이시아와 북한간 조만간 공식 회담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말레이 당국이 유가족에게 구체적 시한을 제시한 것입니다.

유가족이 조건을 지키지 못하면 북한에 시신을 인도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여지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또 김정남의 시신이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국립법의학연구소에서 다른 장소로 옮겨졌을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부인했습니다.

전날 저녁 연구소에서 보건부 차량 한 대가 신원불명의 시신 한 구를 반출하는 모습이 목격돼 북한과의 공식회담을 앞두고 시신 인도 절차를 밟으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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