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권한대행 불출마 시사했나…"공정한 대선관리 성실히 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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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0일 국무회의 모두발언과 대국민담화를 통해 "공정한 선거관리"를 강조하고 나서면서 대선 불출마를 시사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서울청사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새로운 정부가 안정적으로 들어설 수 있도록 공정한 선거관리 등 헌법과 법률에서 부여된 책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탄핵심판 이후 내각의 역할에 대해 "새 정부의 원활한 출범을 위한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면서 "다음 정부 출범 초기 혼란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권 인수·인계 작업에도 각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도 했다.

대국민담화에서도 "정부는 비상상황 관리와 대처에 혼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이 '선수'가 아닌 '심판'으로서 선거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특히 황 권한대행이 "내각에 주어진 책무는 막중하다", "안정적 국정관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 부분도 대선 출마 대신 내각 수반으로서 국정운영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황 권한대행이 물러나게 된다면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체제'가 들어서게 되고 사실상 국정운영의 공백을 방치했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황 권한대행은 특히 "국무위원과 모든 공직자들은 대통령 궐위라는 엄중한 상황임을 명심하고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해 국정에 한 치의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황 권한대행이 보수진영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유력 예비주자'이고,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에서 황 권한대행의 출마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아 황 권한대행이 출마를 결단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황 권한대행이 결정할 문제"라면서 언급을 피했다.

다만 황 권한대행은 오는 20일까지는 선거일을 결정해야 하는 만큼 다음 주 중에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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