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에 이어 오늘 오후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직원들이 박 전 대통령의 강남 삼성동 사저를 찾았습니다.
파면 선고 4시간도 채 안 지난 오후 2시 50분쯤 청와대 관계자들이 탄 은색과 갈색 승합차 2대가 나란히 사저 앞에 도착했습니다.
직원들은 차량에서 베이지색 상자 등 짐을 내려 사저 안으로 옮겼으며, 30분 뒤 사저를 떠났습니다.
정장 차림의 이 관계자들은 청와대 총무비서관실 직원들로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 준비를 하기 위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삼성동 사저로 돌아오는 것은 대통령에 당선되고서 2013년 2월 취임과 동시에 청와대에 입성한 이후 4년여만입니다.
다만 청와대가 박 전 대통령이 오늘 당장은 사저로 돌아가지 않고 관저에 잔류한다고 밝힘에 따라 사저 복귀시점은 주말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찰은 사저 앞 초소에 평소와 같이 경찰 3명을 배치한 것 외에도 사저 주변에 5개 중대, 약 350명을 투입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사저 앞에는 박 대통령의 복귀 장면을 취재하려는 국내외 취재진 200여명이 몰린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