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크 관리 나선 은행들…지난해 부실채권 5조 4천억 원 감소


시중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 금리 인상 등에 대비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면서 지난해 부실채권 규모가 5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은행권 부실채권 규모는 24조6천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4천억원 감소했습니다.

전체 여신 가운데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율은 1.42%로 0.38%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기업 부실채권이 22조8천억원으로 전체 부실채권의 92.7%를 차지했고 가계부실채권은 1조7천억원, 신용카드 부실채권은 2천억원 규모입니다.

지난해 은행권 부실채권비율이 낮아진 것은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이 줄어든 가운데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리스크관리를 강화하면서 한도 축소, 위험대출 취급 거절 등으로 위험노출액을 줄였다"며 "특수은행은 2015년에 부실을 선제적으로 털어낸 데 따른 기저효과로 지난해 부실채권 규모가 감소했다"고 말했습니다.

은행별로는 대우조선해양, STX조선해양 등 조선업 구조조정 기업의 여신을 집중적으로 안고 있는 수출입은행의 부실채권비율이 4.52%로 가장 높았고 산업은행과 농협이 각각 3.56%, 1.36%로 뒤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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