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더 빠르게…무정차·1회 정차 열차 8월 운행


서울∼부산, 광주 등 주요 철도 노선에서 중간역에 정차하지 않는 '직통' 고속열차가 8월부터 운행됩니다.

경부고속선에는 대전, 동대구 중 한 곳에만 정차하는 열차가 생겨 이동 시간이 크게 단축될 전망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선로배분 기본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선로배분 기본계획은 코레일, SR 등 철도운영자가 다음 해 운행계획 수립 시 고려해야 하는 가이드라인으로 매년 초 수립되며 주요 내용은 올 하반기부터 적용됩니다.

국토부는 기본계획에 따라 고속철 본연의 빠른 서비스를 구현하도록 무정차 열차를 선보이기로 했습니다.

직통 열차가 다니면 서울(수서)∼부산은 2시간 이내, 용산(수서)∼광주송정은 1시간 25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경부고속선에는 대전, 동대구에서 모두 정차했던 운행방식을 바꿔 두 곳 중 한 곳에만 서는 '1회 정차 열차'를 도입합니다.

이를 통해 3개 이하 역에 서는 열차 비중을 현재 15%에서 20%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무정차 열차와 1회 정차 열차는 운영자 기술검토 등을 거쳐 8월 중 구체적인 운행횟수와 시각을 확정한 뒤 운영을 개시할 예정입니다.

고속철도 정차역은 승객 수요를 분석한 결과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합니다.

시간대별 수요에 따라 많은 역에 서야 할 때는 잦은 정차 열차를 배치하고, 그 외에는 정차역을 줄이는 등 운행 행태를 수요 맞춤형으로 개선할 방침입니다.

고속철도가 직접 닿지 않는 지역은 환승 대기시간을 20분 수준으로 최적화해 일반열차에서 고속열차 정차역까지의 접근성을 높입니다.

지난해 기준 코레일 열차 중 환승 대기시간이 20분 이하인 경우는 전체의 58%에 불과하며 1시간 가까이 대기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열차의 지연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20분 간격이 적합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환승 대기시간이 20분 수준인 코레일 열차 비중을 올해 70%로 높이고 내년에는 그 이상으로 상향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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