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3인조가 불과 20초 만에 금은방을 털었으나 범행 5시간여 뒤 모두 붙잡혔습니다.
20살 A 씨 등 20대 초반 절도범 3명은 어제(6일) 새벽 5시쯤 경북 문경시 모 금은방에 들어가 금반지 등 시가 2천여만 원에 달하는 귀금속 20여 점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한 명이 흉기로 금은방 출입문을 깨고 들어서자마자 길이 약 3ｍ 진열장을 부쉈고 뒤따르던 두 명이 주머니에 귀금속을 쓸어담았습니다.
금은방 CCTV 분석 결과, 범인들이 금은방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20초였습니다.
사전에 각자 역할을 분담해 경찰과 사설경비업체가 긴급 출동하기 이전에 현장을 떠난다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50여ｍ 떨어진 곳에 세워둔 승용차를 타고 경북 안동 주거지로 사라졌습니다.
이들은 범행 당시 모두 흰색 마스크, 모자, 장갑을 착용해 신원을 숨기려 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범행 전에 상주·문경·예천 등을 돌며 금은방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금은방 CCTV와 문경시 통합관제센터 CCTV를 분석한 후 렌터카임을 확인하고 안동 주거지에서 이들을 한꺼번에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동종 전과가 있는 이들을 특수절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희석 문경경찰서장은 "인터넷에서 금은방을 빨리 터는 방법을 보고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