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미공군, 최신예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 본격 배치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반도 유사시 병력과 물자를 긴급히 수송하는 주일 미국 공군의 능력이 크게 개선될 것 같다.

미군 기관지 성조지, 에어포스 타임스 등 미언론은 한국과 일본을 담당하는 제5공군이 최신예 C-130J 슈퍼 허큘리스 수송기 1호기를 인수, 본격적인 배치에 나섰다고 6일 보도했다.

도쿄(東京) 서부 요코다(橫田) 주일 공군기지에 착륙한 이 수송기는 노후화한 C-130H기를 교체할 14대 가운데 하나로 제354 항공수송단에 배치됐다.

5공군은 내년 중반까지 교체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일 미군은 오키나와(沖繩) 가데나(沖繩) 공군기지와 야마구치(山口) 현 이와쿠니(岩國) 해병대 항공기지 외에도 요코다에서도 슈퍼 허큘리스를 발진시킬 수 있어 전력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슈퍼 허큘리스는 기체 무게만 33t인 대형기로 길이·너비·높이가 각각 29.7·40.4m·11.8m, 항속거리 5천250㎞, 실용상승고도 8천615m이다.

터보프롭 엔진 4개를 장착한 슈퍼 허큘리스는 최대 시속 671㎞로 완전무장한 병력 60여 명 이상을 적지에 전술 공수할 수 있으며, 20t의 물자도 수송할 수 있다.

무장 요원이 아니라면 최대 128명까지 태울 수 있다.

특히 이 수송기는 항공전자체계를 디지털화해 기관별 점검이 자동으로 이뤄지고 비행 중에도 조종사가 기체 상태를 즉시 인지할 수 있도록 '헤드업 디스플레이' 장치를 적용하는 등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자동화된 항법장치 덕택에 탑승 승조원 수는 세 명으로 기존보다 두 명이 적다.

또 연료비도 기존보다 30% 절감할 수 있지만, 기체 효율성은 훨씬 앞선다는 게 록히드마틴의 설명이다.

미 공군은 지난해부터 교체작업에 필요한 1천100여 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슈퍼 허큘리스 대당 가격은 800억 원대로 웬만한 전투기와 맞먹는다.

한국도 2014년부터 4대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미 공군 특수전사령부(AFSOC)도 올 하반기부터 2021년까지 특수전용 CV-22 오스프리 10대를 요코다기지에 배치하기로 했다.

오스프리는 시속 500㎞ 이상으로 항속거리는 1천600㎞이며 공중급유를 받으면 이론적으로는 대륙 간 비행도 가능하다.

병력 32명이나 4.5t의 화물을 싣고 약 900㎞ 범위까지 은밀 침투와 퇴출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주일 미 해병대도 오키나와 후텐마(普天間) 기지에 MV-22 오스프리 24대를 배치해 운영 중이지만, 잇단 사고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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