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살해' 베트남 피의자 변호인 "독살? 질병?"…재부검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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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김정남 살해 혐의로 기소된 두 여성 용의자 가운데 한 명인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의 변호인이 독살로 결론 난 김정남 사인에 의문을 제기하며 재부검을 주장했습니다.

베트남 국영신문 '징'에 따르면 흐엉의 변호사 셀밤 샨무감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흐엉이 김정남을 해칠 의도가 없었다며 김정남 시신에 대한 2차 부검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북한대표단이 지난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여권상 이름이 김철인 북한인의 사인은 VX가 아닌 심장질환이라고 주장하며 두 여성 용의자가 'VX'를 손바닥에 묻혀 공격했지만,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데 의문을 제기한 이후 나왔습니다.

샨무감은 이런 북한 측의 주장을 거론하며 첫 부검 때 김정남의 질환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 만큼 김정남의 사인이 VX인지, 아니면 질병인지를 가리기 위해 재부검을 할 필요가 있으며 여기에 북한 의사를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샨무감은 김정남 사인이 질병으로 판명되면 흐엉은 공공장소 소란 행위로 가벼운 벌금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흐엉과 또 다른 용의자인 인도네시아인 시티 아이샤는 지난 1일 김정남 살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이들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을 살해하는 것이 아니라 코미디 영상이나 TV 쇼를 찍는 것으로 알았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말레이시아 당국은 김정남 시신에서 VX가 검출됐으며 이들 용의자가 김정남을 살해할 의도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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