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박 대통령 '차명폰 핫라인' 573회 통화…"정호성도 인정"

장시호 진술로 차명폰 드러나…이영선 행정관이 개설해 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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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박근혜 대통령이 '40년 지기' 최순실 씨와 차명 휴대전화로 핫라인을 유지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특검 수사 결과에 따르면 최 씨와 박 대통령의 차명폰 존재를 찾아내는 데는 최 씨 조카 장시호 씨 진술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장 씨는 1월 특검 조사에서 "지난해 10월 26일 최 씨 요청으로 어머니 최순득이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차명폰으로 박 대통령과 최 씨 입국에 대해 협의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후 특검은 최순득 씨 명의 휴대전를 분석해 윤 행정관 차명폰 번호를 확인했고, 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박 대통령, 최 씨, 안봉근·이재만·정호성 전 비서관, 윤 행정관, 이영선 행정관만 연락을 주고받는 차명폰 번호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윤 행정관이 차명폰을 통해 가장 많이 통화한 번호의 주인은 최 씨였습니다.

발신 기지국 대부분이 강남구 청담동 최 씨 오피스텔 근처였습니다.

독일 출국 이후인 지난해 9월 5일부터는 유럽 통신사 보다폰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등 최 씨의 독일, 일본, 미얀마 출국 일자와 해당 지역 로밍서비스 사용 내역이 일치했습니다.

최 씨가 차명 휴대전화로 통화한 횟수가 가장 많은 상대는 박 대통령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의 발신 기지국은 모두 '청와대 관저'였습니다.

해외 순방 기간에는 출·입국 당일을 제외하고는 어김없이 국내 발신 내역이 전무했습니다.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도 해당 번호가 최 씨와 박 대통령의 차명 번호가 맞는다고 인정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최 씨가 차명 휴대전화로 통화한 횟수는 2016년 4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국내외에서 총 573회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국정농단 의혹이 커지며 최 씨가 독일로 출국한 지난해 9월 3일부터 검찰 조사를 받으러 귀국한 10월 30일까지는 127회 통화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박 대통령, 최씨, 문고리 3인방 등만 사용하는 차명 휴대전화는 이영선 행정관이 2013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부천의 한 대리점에서 총 52대를 개설해 수개월에 한 번씩 나눠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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