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대출로 돈 번 카드사, 마케팅 지출 늘어 '순익' 감소


지난해 신한, KB국민, 삼성, 현대, 우리, 하나, 롯데, BC 등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익이 2천억원 가까이 줄었습니다.

저금리에 조달비용이 크게 줄었고 고금리 카드론 이자수익과 카드이용액이 크게 늘었지만, 마케팅비용과 대손준비금 전입액이 대폭 증가한 때문입니다.

금융감독원은 '2016년 신용카드사 영업실적'을 통해 8개 전업 카드사의 순이익이 1조8천134억원으로 전년 2조126억원 대비 9.9%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이 발표하는 카드사 순익과 카드사가 개별적으로 공시하는 순익은 대손준비금을 쌓는 기준이 달라 수치가 서로 다릅니다.

카드사는 지난해 고금리 카드론 대출 영업을 강화하면서 이용액 38조6천억원을 기록해 년 대비 10% 늘어났고, 이자수익도 2천972억원이 증가했습니다.

또 전체 카드이용액이 746조원으로 전년 대비 80조1천억원, 12.0% 늘어나 수수료 수익도 3천156억원이 증가했습니다.

그런데도 카드사 실적이 나빠진 것은 카드이용액에 비례해서 늘어나는 마케팅비용이 5천194억원 늘었고, 대손준비금 전입액도 2천816억원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카드사의 전체 연체율은 1.44%로 전년 말 대비 0.0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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