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제조업 대출, 9조 3천억↓…사상 최대폭 감소


작년 4분기 국내 제조업체들이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빌린 돈이 9조원 넘게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4·4분기 중 예금취급기관 산업별 대출금'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은 985조5천억원으로 전 분기인 9월 말보다 9천억원, 0.1% 줄었습니다.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은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을 취급하는 금융회사가 개인사업자를 포함한 기업에 빌려준 자금을 말합니다.

직전 분기 대비 산업대출이 줄어들기는 2012년 4분기 이후 4년만입니다.

작년의 경우 1분기 15조7천억원, 2분기 11조6천억원, 3분기 15조7천억원 각각 늘어난 바 있습니다.

산업대출이 감소한 것은 제조업의 영향이 컸습니다.

작년 말 제조업의 대출금 잔액은 324조3천억원으로 석 달 사이 9조3천억원 줄었습니다.

한국은행은 "연말에는 기업들이 재무 비율을 개선하려고 차입금을 상환하는 특징이 있다"며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대출금이 출자금으로 전환한 영향도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은행이 기업에 대한 대출 심사를 강화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제조업과 달리 서비스업 대출은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작년 말 서비스업 대출 잔액은 569조1천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조7천억원 늘었습니다.

증가 폭은 2015년 4분기 이후 1년 만에 가장 컸습니다.

작년 4분기 부동산 및 임대업이 6조원 급증했고 도·소매, 숙박 및 음식점업도 2조1천억원 늘었습니다.

전체 산업대출을 자금용도별로 보면 운전자금이 13조2천억원 줄어든 반면, 시설자금은 12조3천억원 늘었습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