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앵무새 알 식빵속에 숨겨 대량밀수


멸종위기종인 앵무새 알을 국내로 몰래 들여와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야생생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밀수업자 42살 전 모 씨를 구속하고 태국 밀수업자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전 씨는 2013∼2016년 40차례에 걸쳐 대만이나 태국 등지에서 2억9천만 원 상당의 앵무새 알을 밀수한 뒤 판매해 2억 원 수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앵무새는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교역에 관한 국제협약'에 따른 부속서 1~2급 종입니다.

1급은 학술 목적 외에는 수출입이 금지되고 2급은 허가 및 신고가 있어야만 수입·거래가 가능합니다.

이들은 앵무새 알을 식빵 사이에 끼우거나 솜을 깐 과자 깡통에 넣어 밀반입한 뒤 자택이나 양식장에서 부화시켜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흉기 등 금속재질 물체는 엑스레이에 쉽게 적발되지만, 동물 성체는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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