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로축구 아스널의 골잡이 알렉시스 산체스가 리그 리버풀전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것은 훈련장에서 동료들과 언쟁을 벌였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 가디언 등은 6일(한국시간) 산체스가 리버풀과의 경기를 앞두고 훈련 도중 훈련장을 걸어나갔고, 화가 난 팀원들과 탈의실에서 서로 욕설을 퍼부으며 심한 말다툼을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산체스가 2018년 8월까지인 아스널과의 계약을 갱신하지 않고 있고,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과 유벤투스(이탈리아) 등이 산체스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그의 이적 가능성도 점쳐진다는 것이다.
현재 산체스는 아스널에서 주급 18만 파운드(약 2억5천만원) 수준을 제안 받았지만, PSG 등이 제안한 조건이 더 좋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아스널은 5일 리그 27라운드 리버풀 원정전에서 산체스를 벤치에 둔 채 경기를 시작했다가 팀이 0-2로 뒤진 후반에야 투입했다.
산체스는 후반 12분 역습 기회에서 전방으로 패스해 대니 웰백의 만회골을 도왔지만, 팀은 결국 1-3으로 졌다.
직전 경기까지 승점 50으로 4위에 있던 아스널은 이날 패배로 5위로 내려왔다.
아르센 벵거 감독은 경기 후 산체스 선발 제외에 대해 전술적인 이유라고 밝혔지만, 텔레그래프는 훈련장에서의 언쟁이 더 큰 이유라고 봤다.
산체스는 리그에서 17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권에 올라있다.
그러나 그가 1월 4일 본머스전 3-3 무승부 후 장갑을 바닥에 던지는 등 경기장에서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 이기적으로 행동하는 데 대해 팀 내 불만이 쌓였고, 이번 언쟁으로 드러났다고 텔레그래프는 봤다.
이러한 상황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원정 1차전에서 1-5로 대패했던 아스널이 8일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산체스를 어떻게 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