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측 "스캔들 커질수록 트럼프 트위터 점점더 터무니없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도적인 '오바마 때리기'에 오바마 전 대통령 측 인사들이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오바마 정부에서 백악관 대변인을 지낸 조시 어니스트는 한 방송 인터뷰에 출연해 "트럼프 백악관의 위기관리 교본에는 한 페이지가 있는데 그것은 단지 스캔들을 호도하기 위해 트윗을 하거나 터무니없는 뭔가 떠들라는 것"이라고 풍자했습니다.

이어 "스캔들이 커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도 점점 더 터무니없어진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핵심 측근들과 러시아 당국 간의 내통 의혹인 '러시아 커넥션' 파문이 일파만파로 커지자 이를 덮기 위해 트위터에서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한다는 겁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새벽 트위터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이 지난해 미 대선 직전 자신의 전화를 도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야당인 민주당 인사들도 일제히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습니다.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 시민이나 어떤 대통령에 대해 도청을 지시했다고 말하는 것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다른 사안을 끌어들여 문제의 본질을 흐리는 '화제 바꾸기의 대가'라고 비아냥거렸습니다.

크리스 쿤 상원의원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오바마 도청 지시 발언에 대해 "놀랄만한 주장"이라고 비꼬면서 "주제를 바꾸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또 다른 시도"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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