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사실상 '임기 연장'…'전쟁 가능 국가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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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4년 반 집권해온 일본 아베 총리가 앞으로 그만큼 더 집권할 길이 열렸습니다. 총 9년이면 일본 최장수 총리가 되는데, 전쟁을 할 수 있게 헌법을 바꾸는 것부터 욕심을 내기 시작했습니다.

도쿄에서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84회째를 맞은 자민당 전당대회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지난해 참의원 선거에서 압승한 데 이어 당원 수도 100만 명을 돌파했기 때문입니다.

자민당은 이런 변화를 이끈 아베 총리에게 더욱 힘을 실어줬습니다. 총리직을 맡는 당 총재의 임기를 2기 6년에서 3기 9년으로 늘린 겁니다. 현재 2기 연임 중인 아베 총리가 2018년 9월 3선에 성공할 경우 2021년 9월까지 임기가 연장됩니다.

아베 총리는 당장 일본을 전쟁 가능 국가로 바꾸는 헌법 개정에 강한 의지를 나타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자민당은 헌법개정 발의를 위해 구체적인 논의를 주도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야말로 우리 자민당의 역사적인 사명이 아니겠습니까?]

자민당은 올해 안에 연립 여당인 공명당과 함께 헌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할 예정입니다.

사실상 임기를 연장한 아베 총리가 일본 사회의 우경화를 더욱 가속화 할 경우 한일 관계를 물론 동북아 정세에도 적지 않은 악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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