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결정 앞두고 창원·청주서 '탄핵 반대' 집회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탄핵반대 집회가 5일 경남 창원과 충북 청주에서 열렸다.

이날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 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경남본부' 주최로 창원시 마산역 광장에서 열린 '경남도민 구국행동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만여명이 참석,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등을 외쳤다.

집회에는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조갑제닷컴 조갑제 대표 등도 참가했다.

김 의원은 "특검에서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데 이는 헌재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며 "탄핵이 잘못되었다고 목이 쉬도록 외쳐도 당론 하나 내지 않는 우리 당을 비롯한 정치권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렇게 모이면 헌재도 이렇게 많은 시민과 여당이 탄핵을 반대하고 있는 것을 알고 현명한 판단을 내려주지 않겠느냐"며 "선고일이 잡히면 헌재·대한문 앞에 모여 태극기 물결이 헌재를 내리누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우리가 태극기를 든 근본 이유는 촛불집회와 같은 조무래기가 아닌 주적인 북한 김정은 정권을 타도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 전에 민주·법치·반공자유주의를 무너트리는 내부 적부터 물리쳐야 대한민국이 깨끗하고 공정한 나라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참석자들은 집회 뒤 마산역 광장에서 3·15대로까지 약 2.4㎞ 구간을 행진했다.

청주 상당공원에서도 이날 오후 '탄기국 충북본부' 주최로 탄핵 기각을 위한 '제2차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 추산 500여명이 모인 이 자리에는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최영숙 자유한국당 중앙연수원 교수 등이 참석했다.

윤 전 대변인은 "3월 13일 이전에 헌법재판소가 판결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박 대통령 탄핵이 (절차적으로) 원천무효이고 반헌법적, 인민재판이라는 뜻"이라며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각하하지 않고 인용한다면 우리 태극기 자유민주주의 세력이 들고 일어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는 자유발언, 개회식, 초청 연사 발언 순으로 진행됐으며,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난 뒤 상당공원∼청주대∼상당공원 약 3.4㎞ 구간을 행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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