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신고됐던 타이완 여대생이 이틀 전 기소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달 15일, 대만 여대생 19살 장모 씨를 은행에서 보이스피싱 자금을 인출해 조직에 송금한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장씨는 타이완 보이스피싱 조직으로부터 "한국에 가서 현금을 인출한 뒤 송금하라"는 지시를 받고 지난달 14일 관광비자로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장 씨가 경기도 수원시 영통의 한 은행에서 현금 400만 원을 대만으로 송금한다는 첩보를 받고 현장에서 대기하다 장 씨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4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 3일 장씨를 재판에 넘겼습니다.
장씨는 국선변호사를 선임한 상태입니다.
장씨는 그동안 실종 신고돼 서울 종로경찰서 실종팀이 찾던 인물입니다.
장씨의 어머니는 한국에 간 딸이 10일 넘게 연락이 안 되자 지난달 25일 타이완 당국에 신고했고 주한 타이완 대표부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했습니다.
종로경찰서 실종팀은 장씨를 찾던 중 보이스피싱 인출책으로 구속돼 의정부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기북부지방경찰청은 "수교국의 범죄자는 수사규칙에 따라 해당 국가에 통보하지만, 타이완은 수교국이 아니어서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인권 차원에서 타이완에 알리려 했지만, 장씨가 원하지 않아 변호사에게만 구속 사실을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