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손연재 선수가 '리듬체조 요정'에서 이제 평범한 24살 대학생으로 돌아갔습니다. 후회도 아쉬움도 없다며 앞으로는 후배들을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은퇴 기자회견장에 최희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17년의 선수 인생을 마감한 손연재는, '제2의 손연재'를 꿈꾸는 후배들의 국가대표 선발전을 홀가분한 마음으로 지켜봤습니다.
이어 후배들의 따뜻한 환송을 받으며 작별 인사를 전했습니다.
[손연재 : 이제는 리듬체조 선수 손연재가 아닌 24살 손연재로 돌아가려 합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저는 아쉬움과 후회를 남기지 않았습니다.]
손연재는 한국 리듬체조 사상 첫 메달을 따냈던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 최고 성적인 4위로 선수 인생의 대미를 장식한 지난해 리우올림픽을 가장 행복했던 순간으로 꼽았습니다.
팬들의 사랑만큼이나, 실력에 비해 과대 포장됐다는 비난 여론에도 시달렸지만, 끝까지 의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때마다 내가 더 노력해서 더 좋은 성적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 드려야겠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분들에게도 저는 감사하다고 생각을 해요.]
리듬체조 불모지에서 세계 정상권 선수로 활짝 피어났던 손연재는, 이제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데 힘을 쏟겠다며 영원한 리듬체조인으로 남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후배 선수들이 저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국제무대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제가 많이 도와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