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을 맞아 '평화의 소녀상'이 대구 중구 2·28 기념 중앙공원 앞 인도에 들어섰습니다.
2015년 대구여상에 세운 소녀상에 이어 대구에서 두 번째입니다.
대구 평화의 소녀상 건립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오늘 오전 11시 반, 회색 비닐에 쌓인 소녀상을 2·28 공원 앞 인도에 설치했습니다.
신효철 추진위 공동집행위원장은 "소녀상이 많은 사랑을 받으며 제자리를 잘 지키길 바란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에게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습니다.
추진위는 대구시가 동상·기념비· 조형물 설치 심의위원회 심의 등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소녀상을 공원 안으로 옮길 계획입니다.
대구시와 중구는 소녀상 관리를 위해 CCTV 설치, 조례 개정을 통한 예산 확보 등에도 노력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당초 추진위는 번화가인 중구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 광장에 소녀상을 세우려 했으나, 중구는 도로법상 소녀상이 도로점용 대상에 들지 않아 불가능하다는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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