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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난치병 앓던 '한류팬' 터키 여성, 한국전쟁 책까지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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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병을 앓던 터키 여성이 한국 드라마를 보고 활기를 되찾고, 심지어 한국에 대한 책까지 펴낸 사연이 알려졌습니다.

터키 이스탄불에 사는 37살 여성 귈다네 에르소이 씨는 2005년 안면 견갑상완 근이영양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근이영양증은 근육이 점점 위축돼 기능을 상실하는 난치성 질환입니다.

그녀는 20대부터 시작한 투병 생활로 정신적으로 지치고 힘들어했습니다.

그때 오빠가 여동생의 우울함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지 모른다는 생각에 한국 드라마를 추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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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경쾌한 한국 드라마는 젊은 터키 여성들 사이에 인기가 많았죠.

별 기대 없이 한국 드라마를 보기 시작한 그녀도 금세 매력에 빠졌습니다.

'대장금'부터 최근에는 '푸른 바다의 전설'까지 섭렵하며 한국 드라마 전문가가 됐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본 한국전 다큐멘터리를 통해 터키군 파병 역사를 알게 됐습니다.

그녀는 한국과 터키의 젊은이들이 잘 모르는 파병 역사를 소개하기로 마음먹고 책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근이영양증으로 손가락으로 일일이 키보드를 칠 수 없었기에 두 달간 목소리로 책 내용을 녹음했습니다.

친구와 가족들이 녹음한 내용을 받아치면 그녀가 다시 읽고 수정하는 작업을 반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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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긴 여정을 거친 끝에 지난달 ‘돌아오지 않은 자들 - 암호명 북극성(Donmeyenler Kod Adi: Kutup Yildizi)’이라는 이름의 책을 출판했습니다.

그녀는 "이 책이 한국에서도 출판돼 한국전에서 있었던 터키군의 희생을 많은 사람이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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