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원조 극우 장마리 르펜, 인종혐오 발언 또 유죄


프랑스 극우정당인 국민전선의 설립자이자 대선 후보 마린 르펜의 아버지인 장마리 르펜이 인종혐오 발언으로 또다시 유죄판결을 받았습니다.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항소법원은 장마리 르펜에게 내려진 1심의 5천 유로, 우리 600만원 상당의 벌금형 판결을 확정했다고 르몽드가 보도했습니다.

재판부는 그가 2013년 니스의 기자회견에서 집시들을 상대로 한 발언이 '인종혐오와 차별조장'에 해당한다고 판시했습니다.

당시 르펜은 "도시에 있는 수백 명의 집시들에게서 고약한 냄새가 난다"면서 "그들의 존재에 대해 많은 사람이 불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나는 유권자들이 생각하고 있는 바를 말하기 위해 봉록을 받는다"며 자신의 발언이 증오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검찰 측은 "증오심이 있는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으며, 그의 발언이 해당 공동체를 모욕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재판부는 르펜에게 벌금 납부와 더불어 인종차별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에게도 3천 유로, 우리 돈 360만원 상당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장마리 르펜은 인종혐오 발언 등으로 1990년대 이후 여러 차례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았지만 비슷한 발언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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