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에 "아베 힘내" 선서시킨 日 유치원…야권 '벌떼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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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국유지 헐값 매입 의혹을 사고 있는 일본 오사카 한 학교 법인 문제로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는 이 법인이 설립하려는 초등학교의 명예교장을 맡아, 헐값 매입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의 중심에 섰습니다.

또 해당 법인의 유치원이 운동회에서 원생에게 "아베 총리 힘내라"는 내용의 선서를 시킨 사실이 드러나 비판이 거세진 상황입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중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문제가 된 쓰카모토 유치원이 지난 2015년 원생에게 시킨 선서의 내용에 대해 야권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았습니다.

유치원 원생들이 한 선서는 "안보법제가 국회를 통과해서 잘됐다"며, "어른은 센카쿠 열도와 독도를 지키고, 일본을 악자로 취급하는 중국과 한국은 마음을 고쳐라"고 말하는 내용입니다.

해당 유치원은 학부모에게 "한국인이 싫다", "한국인은 마음이 비뚤어졌다"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혐한 문서를 보내 논란이 되기도 한 곳입니다.

아키에 여사는 지난 2014년 4월 이 유치원을 방문했다가 원생에게 "아베 총리는 일본을 지켜주는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고 이후 재단이 신설할 예정인 초등학교에 명예 교장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해당 재단은 작년 정부와 수의계약을 통해 평가액의 14% 수준인 1억 3천만 엔에 초등학교 부지를 매입했습니다.

최근에는 '아베신조 기념 학교'라는 이름으로 모금 활동을 펼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아베 총리는 자신의 이름을 딴 학교를 내세우며 재단이 모금 활동을 벌인 것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 있는지 묻자 "총리로서 소송을 하는 것은 상당히 신중하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라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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