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행사 기념품으로 손목시계를 나눠줬다가 구설에 올랐습니다. 그냥 총리가 아니라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었던 겁니다. 야권이 대통령 흉내 내기냐며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한승희 기자입니다.
<기자>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황교안'이라고 새겨진 손목시계입니다.
인터넷 중고품 거래 사이트에 20만 원짜리 매물로도 나와 있습니다.
총리라고 새긴 시계가 바닥나 12월 말부터 새로 만들어 공무원 격려용으로 일부에 줬을 뿐이라는 게 총리실 설명입니다.
하지만 야권은 대선 출마용 선물이다, 대통령 흉내 내기다, 권한대행이 무슨 벼슬이냐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박지원/국민의당 대표 : 대통령 후보를 하고 싶으시면, 빨리 사퇴해서 그 길로 가세요.]
[하태경/바른정당 의원 : 고건 총리도 권한대행 시계는 안 만들었습니다. 대통령 놀이 즉각 중단하고….]
야권의 견제 속에 황 대행은 오늘(24일)도 행복주택 입주행사장과 노인복지관 등 민생현장을 찾았습니다.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 연세가 혹시 드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볼 땐 대개 3-40대 같으신데…. (행복주택 서울가좌지구, 오늘 오전) 주거비 부담이 어느 정도나 줄었어요? (거의 절반이….)]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 요청에 대해선 여드레째 즉답을 피했습니다.
[황교안/대통령 권한대행 : (특검 연장 여부 언제쯤 결정하시나요?) 노인 복지관에 왔습니다]
침묵은 특검연장 불가란 뜻으로 박 대통령과 보수지지층을 의식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보수진영의 대선주자로 나설지 황교안 권한대행의 고민은 현재진행형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박현철,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