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얼마 전 중국의 비만 호랑이들 소식, 전해드렸었죠. 살이 너무 많이 쪄서 건강까지 해치게 되자, 동물원이 기발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최대의 호랑이 사육장인 중국 동북호림원에 무인기 드론이 등장했습니다.
겨울을 나기 위해 잔뜩 살이 쪄 행동이 둔해진 호랑이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호랑이들의 주의를 끄는 데 성공한 드론은, 고도와 속도를 조절해가며 호랑이들을 달리게 만듭니다.
호랑이들을 촬영하며 운동도 시키던 드론 한 대는 결국 호랑이들에게 잡히고 말았습니다.
[까오위엔/드론 카메라맨 (헤이룽장 TV기자) : 측면사각지대에서 호랑이가 정말 빨리 덮쳐서 드론을 움직여 피할 시간이 없었습니다.]
드론을 새인 줄 알고 쫓았던 호랑이들은 일제히 먹잇감에 달려들었지만, 드론이 연기를 내뿜자 결국 물러설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르는 새를 포함해 움직이는 물체에 반응하는 호랑이들의 본능을 이용한 동물원 측의 다이어트 프로그램입니다.
[류 단/헤이룽장 호림원 직원 : 너무 살이 찌면 고혈압이나 고혈당 증세가 올 수 있기 때문에 더 뚱뚱한 호랑이는 격리해서 사료조절로 체중을 줄일 예정입니다.]
세계드론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중국은 드론을 호랑이들의 촬영과 건강관리에도 도입하며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