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정훈 "올 시즌 2승 이상·세계랭킹 10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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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세계랭킹 42위 왕정훈이 '톱 10' 진입을 목표로 내세웠습니다.

왕정훈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애플라인드와 후원 조인식 이후 기자 회견에서 "올 시즌 목표는 2승 이상을 거둬 세계랭킹 10위권 안에 드는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남자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왕정훈은 "지난해 2승을 했기 때문에 올해는 2승 이상을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왕정훈은 지난해 유럽프로골프투어 하산2세 트로피와 모리셔스 오픈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해 신인왕에 올랐고 올시즌엔 EPGA투어 3번째 대회인 카타르 마스터스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정상에 올라 통산 3승을 거뒀습니다.

올 시즌 미국 PGA투어에 도전하는 왕정훈은 "PGA 투어에서도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왕정훈은 다음 주 멕시코에서 열리는 WGC 멕시코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PGA 아놀드파머 인비테이셔널과 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플레이, 그리고 4월 초 열리는 꿈의 메이저대회 마스터스 토너먼트까지 5주 사이에 4개의 PGA투어 대회에 출전해 우승에 도전합니다.

왕정훈은 "일단 멕시코 대회부터 잘 치르고 봐야겠지만,첫 출전하는 마스터스 대회에 모든 초점을 맞출 것이고, 그 앞에 열리는 대회들은 마스터스를 위한 워밍업으로 잔디 상태를 파악하고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왕정훈은 "골프 선수로서 가장 큰 목표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것이고, 3월 25일까지 세계랭킹 50위를 유지하면 꿈의 무대를 처음 밟게 돼 목표를 향해 첫 발을 내딛게 되는 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왕정훈은 지난해 메이저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PGA투어 데뷔전을 치렀는데 컷 탈락했습니다.

유럽투어에서 '코리안 스나이퍼'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밝힌 왕정훈은 미국 진출을 위해 쇼트게임을 다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왕정훈은 전문 캐디를 고용하지 않는 데 대해선 "현재 캐디와 3승을 거뒀으니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즐겁게 생활하니 충분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왕정훈은 "세계랭킹 50위 안에 들면서 경기장에 가는 것을 포함해 모든 것이 편해졌고 대우가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며 "어릴 때 고생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내에서 중학교에 다니다가 필리핀으로 건너가 주니어 시절을 보내고 중국과 아시안투어를 떠돌았던 왕정훈은 "그때 고생했던 것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유럽투어에서 통산 3승을 거둔 왕정훈은 모로코에서 열린 하산 2세 트로피에서 우승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털어놨습니다.

대기 선수로 이 대회에 출전했던 왕정훈은 4라운드 마지막 홀과 연장 1,2차전에서 연달아 긴 거리의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짜릿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왕정훈은 "그 대회가 없었다면 3승을 못했을 것 같다. 너무나 극적인 역전승이었다"고 되돌아봤습니다.

왕정훈은 2020년 도쿄 올림픽에 대해선 "아직 3년이 남았으니 생각을 많이 안 해봤다"면서도 "리우 올림픽에는 나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김경태 선배가 불참하면서 나갈 수 있었는데 도쿄에서는 자력으로 올림픽 무대에 서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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