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용의자 1명 외교·7명 공무여권…'김정남암살' 北배후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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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사건의 용의자나 연루자로 지목된 북한인 8명 가운데 1명은 외교여권을, 나머지는 7명은 공무여권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모두 북한 정부 기관에 소속되거나 관련된 인물이어서 이번 사건이 북한 정권의 조직적 범행이라는 심증을 굳게 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과 대북소식통 등에 따르면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이 이번 사건의 연루자로 추가 공개한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 44살 현광성은 외교여권을, 37살 고려항공 직원 김욱일은 공무여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현광성은 외교관 신분인 반면 김욱일은 공무원 신분을 갖고 있었습니다.

공무여권은 면책특권 혜택을 받는 외교관을 제외한 공무원들에게 발급됩니다.

공무여권을 소지하면 출입국 심사를 일반인보다 수월하게 받을 수 있습니다.

경찰이 현광성, 김욱일과 함께 아직 말레이시아에 머물고 있다고 밝힌 30살 리지우도 공무여권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김정남 살해 직후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 러시아를 거쳐 평양으로 도피한 것으로 알려진 33살 리지현, 34살 홍송학, 55살 오종길, 57살 리재남 등 4명도 공무여권을 소지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들은 김정남 암살을 기획, 주도한 인물로 북한의 해외공작 책임기관인 정찰총국 소속일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에 이미 체포된 리정철은 공무여행여권을 갖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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