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이채원·김보름, 나란히 銀…한국 종합 2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 출전하고 있는 우리 선수단이 개막 사흘째를 맞아 은메달 4개를 추가했습니다.

19일과 20일에 연달아 '금빛 낭보'를 전한 우리나라는 21일 열린 경기에서는 금메달을 보태지 못하면서 금메달 6개, 은메달과 동메달 각 7개씩으로 메달순위 2위로 한 계단 내려섰습니다.

개최국 일본이 오늘 하루만 금메달 5개를 쓸어담아 금메달 8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를 기록하며 메달순위 1위로 도약했습니다.

중국은 금5개·은3개·동5개로 3위, 카자흐스탄은 금1개·은2개·동1개로 4위입니다.

오늘 한국의 첫 메달은 스키 크로스컨트리에서 나왔습니다.

국내 대회인 전국동계체전에서 금메달만 67개를 따낸 이채원이 스키 크로스컨트리 여자 10㎞ 프리에서 30분 49초 0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습니다.

2011년 카자흐스탄 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이채원은 이 부문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일본의 고바야시 유키에게 24초 뒤져 금메달을 내줬습니다.

그 다음 은메달은 '빙속 여제' 이상화가 따냈습니다.

이상화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 70을 기록해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에게 0.31초 뒤져 은메달을 추가했습니다.

전날 1,000m에서 4위에 오른 이상화는 자신의 이번 동계아시안게임 첫 금메달을 노렸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최근 오른쪽 종아리 통증으로 고생한 이상화는 첫 100m 구간을 10초 44로 끊으며 함께 달린 고다이라(10초 52)보다 앞섰으나 중반 이후 속력을 낸 고다이라가 전날 1,000m에 이어 2관왕에 올랐습니다.

이달 초 강원도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여자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한 김보름을 앞세운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대표팀은 팀 추월에서 은메달을 보탰습니다.

김보름과 노선영, 박지우가 출전한 대표팀은 3분 6초 67을 기록해 일본(3분 00초 08)에 이어 2위를 차지했습니다.

김보름은 전날 3,000m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 2개를 획득했습니다.

전 종목 석권을 노린 쇼트트랙에서는 남녀 500m에서 모두 금메달 사냥에 실패했습니다.

남자 500m 경기에서 서이라가 40초 842의 기록으로 은메달, 박세영은 41초 182로 동메달을 따냈습니다.

심석희와 최민정이 나선 쇼트트랙 여자 500m에서는 최민정만 동메달을 땄습니다.

결승에 오른 심석희는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판커신(중국)과 마지막 바퀴를 지난 뒤 서로 엉키는 과정에서 실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파이널 B에서 1위를 한 최민정은 결승에서 뛴 4명 가운데 앞선 2명이 실격한 덕에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전날 여자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 남자 1,500m에서 우승한 박세영은 이번 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 1개, 동메달 1개씩을 목에 걸었습니다.

여자 500m 금메달은 중국의 장이저가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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