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측 "탄핵심판 최종변론 24일서 3월 2∼3일로 미뤄달라"

박근혜 대통령 측이 오는 24일로 예정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최종 변론기일을 3월로 연기해달라고 공식 요청했습니다.

박 대통령 측은 어제(18일) 헌재에 제출한 변론종결 기일에 관한 의견서에서 3월 2일 또는 3일로 변론기일을 다시 지정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또 대통령 측은 헌재에 별도 서면을 통해 박 대통령이 최종 변론기일에 나와 '최후 진술'만 하고 다른 질문은 받지 않아도 되는지 질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증인도 신청했습니다.

대통령 측은 증인 출석 요구서를 받지 않고 헌재가 나오지 않아 헌재가 직권으로 증인 채택을 취소한 전 더블루K 이사 고영태 씨를 증인으로 신청했습니다.

지난 변론 당시 대통령 측 이동흡 변호사는 고 씨가 사건의 핵심 인물이기 때문에 고 씨를 신문하지 않고 변론을 종결한다는 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고 씨가 '비선 실세' 최순실 씨와 부적절한 관계였다가 사이가 틀어지자 사건을 왜곡하고 기획해 국정농단 사태가 빚어졌다고 대통령 측은 주장해 왔습니다.

헌재는 내일 열리는 15차 변론기일에서 대통령 측 신청을 받아 들일지 결정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