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의 '변호사 채용 비리' 의혹과 관련해 김수일 금감원 부원장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는 오늘(16일) 오전 10시쯤부터 김수일 부원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조사에서 김 부원장은 관련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금감원의 변호사 채용 비리 의혹은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처음 불거졌습니다.
당시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감원이 2014년 변호사 채용 시 직장 근무경력은 물론 실무수습 경력도 없는 로스쿨 출신 변호사 A씨를 이례적으로 채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A씨는 최수현 전 금감원장과 행정고시 동기인 전 국회의원의 아들입니다.
금감원은 내부 감찰을 통해 당시 총무국장이던 이상구 전 부원장보가 이 과정에 개입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이에 사법시험 출신 변호사 단체인 대한법조인협회 소속 변호사 106명은 최 전 원장과 이 전 부원장보, 김 부원장 등 4명을 직권남용과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인사 업무를 담당한 총무부서, 내부 감찰을 담당한 감찰실 등을 주로 살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