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세먼지 농도 날로 급증…OECD 국가 중 최악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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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미세먼지 농도와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회원국 가운데 최악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의 비영리 민간 환경보건단체 '보건영향연구소' 자료에 따르면, 인구가중치를 반영한 한국의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1990년 26㎍/㎥이었습니다.

당시 OECD 평균치 보다 훨씬 높았고 회원국 가운데 7번째로 나쁜 수준이었습니다.

이후 2015년까지 25년 동안 OECD 평균치는 15㎍/㎥로 낮아진 반면 한국은 오히려 29㎍/㎥로 높아졌습니다.

터키를 제외하면 OECD 회원국 중에서 가장 나쁜 수준으로 악화한 것입니다.

한국은 세계 각국을 미세먼지 농도별로 나눈 5개 그룹 가운데 중간인 3그룹에 속하며, 선진국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아시아 국가들과 비교할 때도 최악인 중국이나 북한, 라오스보다는 좋지만, 일본이나 싱가포르는 물론 베트남, 몽골, 필리핀 등보다도 나쁜 상황입니다.

또 건강에 매우 유해한 대기오염물질 중 하나인 오존 농도도 OECD 국가 평균치가 1990년에 비해 2015년에 낮아졌지만, 한국은 높아졌습니다.

이에 따라 OECD 국가 중 오존농도 최악 순위도 4위로 올라갔습니다.

'보건영향연구소' 자료에선 미세먼지나 오존으로 인한 사망자의 OECD 회원국 간 비교는 어렵고, 지역별 비교 결과만 알 수 있으나 한국의 전체적 수준은 가늠할 수 있습니다.

이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 미세먼지 사망자 수는 1990년 연간 만 5천100명에서 2000년과 그 이듬해에 1만 3천100명으로 줄었다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15년엔 1만 8천200명에 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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