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수입액이 폴크스바겐 배출가스 조작사태에도 불구하고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입액은 106억 3천300만 달러, 약 12조 1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107억 8천400만 달러보다 1.4% 감소했지만 전체 규모는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국내 자동차 수입액은 2003년 12억 1천400만 달러로 처음 10억 달러를 돌파한 뒤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잠시 주춤한 것만 빼면 해마다 5.3~44.0%씩 성장했고 2015년에도 전년보다 18.3% 늘었습니다.
다만, 폴크스바겐 관련 '디젤게이트'가 터지면서 지난해 2천500cc 이하 디젤차 수입액은 33억 6천800만 달러로 전년보다 19% 줄었습니다.
2천500cc 이하 디젤차 수입액이 전년보다 감소한 것은 무역협회가 이 부분의 통계를 집계한 2007년 이후 처음입니다.
2천500cc 이상 디젤차 수입액도 지난해 16억 2천9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3.6% 감소했습니다.
BMW의 디젤차량인 520d가 지난해 7천910대가 팔리면서 연간 최다 판매차량으로 기록됐고, 이어 벤츠 가솔린모델 E-300, 렉서스 하이브리드모델 ES300h이 뒤를 이었습니다.
브랜드별로는 메르세데스-벤츠가 5만 6천343대를 팔아 1위에 올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