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장관 "백신공장 설립 표류하다 작년에야 의사결정"

"백신개발 노력하는데 역량이 못 따라간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4일 "국산 (구제역)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역량이 못따라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이렇게 밝히고 "국산 백신을 개발하려면 다양한 균주 확보 등 비용이 많이 든다"며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역량이 못미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봉균 농림축산검역본부장은 백신공장 건설이 사업성 때문에 한동안 표류하다가 작년에야 공장을 짓기로 의사결정이 됐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백신공장 설립은 내년부터 시작해 2019년까지 완공할 예정이며 공장 건설에만 690억원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농림식품부는 이날 이 상임위 모두 업무보고에서 국립 백신 확보를 위한 제조시설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올해 국산 백신 제조시설 설계 예산으로 17억원을 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사상 처음으로 'O형'과 'A형' 등 두 가지 유형의 구제역 바이러스가 동시에 발생하고 일제 접종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백신 재고량이 충분하지 않고 긴급 수입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백신 국산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제조 공장 완공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앞서 지난 2015년 12월말 구제역백신연구센터를 신설한 정부는 올해까지 백신 자체 생산 기술을 확립하고, 민간에 기술을 이전해 제조시설 건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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