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오로빌 댐 범람 우려에 주민 19만 명 '엑소더스'


오프라인 대표 이미지 - SBS 뉴스

미국에서 가장 높은 댐인 캘리포니아 주 오로빌 댐 배수로 파손으로 범람 위험에 처해 인근 주민 최소 18만 8천 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미국 CNN 방송 등이 보도했습니다.

당국은 오로빌 댐의 비상 배수로가 무너져 홍수로 불어난 물이 마을을 덮칠 수 있다며 긴급 대피 명령을 내렸습니다.

뷰트 카운티 보안관국은 SNS를 통해 훈련 상황이 아님을 강조하며 "오로빌 저지대와 하류 지역 주민들은 즉각 대피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수자원국은 트위터에 "댐 옆에 있는 배수로가 몇 시간 내로 작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주변 고속도로는 서둘러 대피하려는 주민 차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서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대피소는 오로빌에서 북서쪽으로 약 32㎞ 떨어진 곳에 있는 도시 치코에 설치됐습니다.

코리 호니 뷰트 카운티 보안관은 "배수로에 생긴 구멍이 댐 구조를 위태롭게 할 수 있어 대피 명령을 결정했다"며, "배수로 침식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하지 않았으며 배수로에 범람하는 물도 급속히 줄었다"고 전했습니다.

수자원국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바위를 떨어뜨려 배수로 구멍을 메우는 복구 작업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최근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는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계속되면서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캘리포니아 주도 새크라멘토 북쪽 120㎞ 지점에 있는 오로빌 댐은 높이 230m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댐이자 캘리포니아 주민 수백만 명의 식수원입니다.

(사진제공=AP=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