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초등학교 4학년 교과서가 고양이를 질식사시키는 실험을 소개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9일 영국 BBC 방송은 수백 곳의 사립 초등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우리의 푸른 세계’라는 제목의 과학 교과서를 고발했습니다.
이 교과서는 무생물과 다른 생물의 특징을 ‘공기를 마셔서 숨을 쉬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이를 직접 실험해볼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실험 내용은 아주 간단했습니다.
두 개의 상자를 준비한 뒤 한쪽에만 구멍을 뚫습니다.
각 상자에 새끼 고양이를 한 마리씩 넣은 다음 뚜껑을 닫고 지켜보자는 겁니다.
교과서는 “무엇이 보이나요? 구멍이 없는 상자에 들어 있던 고양이가 죽었습니다”라는 설명을 아무렇지도 않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비윤리적인 실험 내용에 깜짝 놀란 한 누리꾼이 SNS에 사진을 찍어 올렸고, 논란은 순식간에 퍼졌습니다.
일부 학교는 실험이 수록된 부분을 잘라냈고, 해당 출판사는 개정판에서 이를 빼겠다고 밝힌 상황입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트위터 Priya_Menon)